8. 성현들의 공통된 가르침

많은 성현들의 간곡한 가르침인 효는“창조의 질서”로 인간 삶의 행복을 위한 마지막 보루입니다.

기독교나 불교, 유교의 교리가 아니더라도 부모는 우리에게 생명을 내려 주었다는 이 명백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부모를 절대적으로 공경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창조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은 인간의 바른 길이며 이 또한 인간성과 도덕성이 실종된 인류사회를 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자님께서 효는 백가지 바른 행동의 근본이며 교육의 근본이라고 했던가요.

“효”가 살면 가정이 살고 국가가 살며 세계가 삽니다.

“효”는 누구나 다 하는 것 같지만

지극한 정성으로 해야만 “효”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10. 합일점

우리는 개인적인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보편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는 사상을 찾아, 함께 실천하면서 인간의 정이 흐르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각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 공동체 속에서 도덕적 질서를 찾아야 하며 그 길은 가족이라는 기본적인 공동체 속에서 찾는 것이 합당하다고 믿습니다.

‘효’는 21세기 인류사의 궁극적 비전으로 서로 다른 종교들과 화합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삶의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고 따라서 인류가 함께 공존공영하면서 실천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철학이라고 생각됩니다. ‘효’사상은 천지인(天地人)이 합일(合一)하는, 인간과 인간의 화해가 되며 인간과 자연의 화해가 되고 지식과 삶의 화해, 종교와 종교 간의 화해가 될 것입니다.

11. 종교도덕

우주 만물 중 인간이 귀하다고 하는 것은 인간에게 도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에게 도덕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충 이해는 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는 사람은 흔치 않은 걸 보게 됩니다.

도덕의 사전적 의미는 “선과 악,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올바르게 행위 하기 위한 규범의 총체”라고 규정지어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도덕이란 옳고 그름, 선과 악을 판단하여 인간다운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기본이 되는 것인데 이러한 도덕이 실종되었으니 가정의 행복은 물론 사회 질서가 파탄될 수밖에 없지요.

이에 우리는 인간이 인간이기 위하여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인간성과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기독교, 불교, 유교 등 모든 종교와 모든 성현(聖賢)들이 한결같이 간곡하게 말씀하시는 ‘효’ 교육을 통하여 인간성과 도덕성을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12. 홍익인간(弘益人間)과 효

서구문명의 핵심을 이루는 사상과 철학은 개인을 중시하는 참으로 보편타당한 논리인 것 같지만 결국은 극도의 개인주의를 낳았고, 이러한 개인 절대주의에서 파생된 자유와 평등이라는 근세적 이념들도 결국은 극도의 이기주의를 낳았습니다.

이에 반해 반만년 우리 민족의 사상과 철학의 핵심이 되는 것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이 충만한 ‘효’사상으로 사실상 서구문명을 크게 뛰어넘는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사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중심 사상과 철학은 가정이나 사회 나아가 인류 공동체를 널리 이롭게 해야 한다는, 무엇보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사상으로서의 세계화인 것이다. 그러나 서구사상은 이러한 홍익인간 정신이 충만한 ‘효’사상을 밀어내고 사회의 기본 바탕인 가정의 질서와 의미를 퇴색시켰으며 이로 인하여 사람들이 겉으로는 예의범절을 지키고 친절한 것 같지만 속으로는 분명하게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이 기본이 되고 극히 이기적이며 또한 그 이기적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화 바람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불평등 세계화지만 우리 민족의 홍익인간 정신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곧 강자가 약자를 널리 이롭게 하는 세계화로 둘 사이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13. 문화사상으로서의 효

동양문화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 문화의 역사의식은 일제 침략과 오랜 식민통치로 크게 상처를 입긴 했으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생명력 있는 문화입니다. 그것은 ‘효’로 대변되는 동양 특유의 문화가 있기 때문이지요.

‘효’ 문화는 인간이 동물과 다른 만물의 영장임을 각인시켜 과거(조상)와 현재(자아)와 미래(자손)라는 연결 관념(문화적 의식)을 가지게 하며 그리하여 인간이 생명력 있는 윤리적 존재임을 깨우치게 하는 문화입니다.

우리 민족의 효는 천, 지, 인이 합일하는 삼재사상으로 수신제가(修身齋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목적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조적이고 진취적이며 역동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서 동양문화의 뿌리가 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14. 민족의 보석(寶石)

효는 어느 나라보다 우리 민족의 삶 속에 구체적으로 깊이 녹아 스며있는 보석처럼 아름답고 귀한 사상으로, 세계 속에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우리 한민족의 귀한 유산이며 자부심입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예의와 범절이 바르고 인륜도덕을 잘 지키는 동방예의지국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우리 문화 속의 으뜸인 효는 인간다운 세상,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첩경입니다.

효는 인간 세상에 가장 아름답고 귀한 것이며 모든 바른 행동의 근원입니다. 또한 효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효를 깨우치고 생활화됨으로서 실현되는 것이지 저절로 생기거나 요구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